2
편 정도까지는 기대감이나 시설을 끌만한 스릴러들의 떡밥 요소가 많이 있었습니다만
.
3
편부터 설마 이거겠어 하고 예상한 클리셰 대로 흘러가기는 합니다
4,5,6
편은 조금 지루 할수도 있겠지만
극의 완성을 위한 흐름이니 그 사이사이에 극적 요소들을 즐기며 보았습니다
나름 참신하고 즐길만한 요소와 더불어서 극 중에 지속적으로 물음을 던지듯 반복되는
주제 의식의 구상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한 궁극적인 물음에 다가가며
,
마지막
7
편에서 극의 모든 소재들이 여배우의 마지막 독백과
그 이후의 영상들과 짤막한 대사들로 마무리 되어지는 것들을 보았습니다
.
소재나 연출적인 부분에서는 평균점이상은 주지 못할 것 같으나
마지막에 보여준 극의 흐름은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와닿는 부분이 있었습니다
.
삶과 죽음 그리고 구원
.
주제 의식이 관통하는 마지막 장면들을 제가 느낌대로 적어보자면
,
어찌보면 피에 굶주린 채 끊임 없는 고통속에서 살아
(?)
가야하는 영혼들을 구원한 구원자 역할을 해낸 여배우의 마지막 독백은
마치 붓다의 열반처럼 스스로를 구원하여 경지에 이른 선지자의 모습과 흡사하게 비춰졌습니다
.
그리고 이후에 평생을 바람하던
,
그러나 스스로의 족쇄에 갇혀
,
이루지 못했던 가족과의 결합을 통하여 구원을 이어가는 신부와 가족의 모습
이후에 마치 목자를 따르는 양떼들처럼
,
평소에 자기 주변에서 믿고 의지하는 것들
신앙심
,
이웃
,
가족과 함께 구원을 맞이하는 사람들의 모습
...
저마다의 믿음과 방식은 달라도 구원을 이어나가는 사마리아
(
비유적표현입니다
.)
마지막으로 끝끝내 구원받지 못하고 처참한 고통 속에서 최후를 맞이하는 발암
1
인
....
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
.
만약에
,
영화처럼 우리 힘으로도 어찌 못할 재난이나 재앙이 닥쳐와 최후의 날이 된다면
.
나는 스스로를 구원할 준비가 되었는가
,
함께 최후를 맞이할 이웃이나 가족이 있는가
나는 어떤 종류의 믿음을 갖고 있는가
그 믿음이 최후에 나에게 구원이 되어줄 수 있는가
.....
[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
우주와 우주의 무한한 꿈
우린 우주 자신을 꿈꾸는 우주야
내가 매번 인생이라고 생각하는 건
단순한 꿈일 뿐이지
근데 이 사실을 잊을 거야
항상 그랬으니까
난 꿈을 기억 못 하잖아
이제 모든 걸 기억한 그 순간에
바로 그 순간에 난 한 번에 모든 걸 이해해
시간은 없어
,
죽음도 없어
인생은 꿈이야
,
바람
(Wish)
이야
빌고 또 비는 바람
,
영원토록
난 그 모든 것이야
내가 모든 것이고 내가 전부야
나는 곧 나야
]
연출적인 단계에서 물음과 해답을 대사 대신 영상미를 더욱 가미해 보여주는 방식이었다면
...
더 좋았겠지만
.
이런 독백적 마무리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긴합니다
직접적이기도 하고
.
영화 속에는 다양한 구절이나
,
물음
,
양자역학 등에서 빌려온 비유 등도 대사에 꽤 많이 녹아 있는 편이라
극적 연출이나 소재는 양념이고
정적인 부분의 대사나
독백들을 주의 깊게 보시면
,
주제 의식에 더 몰입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
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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